구니스 (1985) – 당신의 모험은 진행중입니까?

오리지널 슈퍼맨 시리즈 감독인 리처드 도너가 감독한 구니스는 모험에 열광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지금은 유명배우가 된 조시 브롤린, 숀 애스틴, 키 호이 콴 등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습니다.

구니스-영화-포스터

추억의 보물지도, 영화 <구니스>가 우리에게 남긴 것

1. 철거 위기의 아이들, 마지막 희망을 찾다

이야기의 시작은 조금 우울합니다. 은행 빚 때문에 집이 넘어가고, 동네마저 골프장 건설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으니까요. 마이키와 그의 친구들인 ‘구니스’ 멤버들(마우스, 데이터, 청크)에게 남은 시간은 단 하루뿐이었습니다. 뿔뿔이 흩어지게 된 아이들이 다락방에서 우연히 낡은 지도를 발견한 건, 어쩌면 필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이키의 형 브랜드는 그저 전설일 뿐이라며 무시했지만, 마이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전설적인 해적 ‘애꾸눈 윌리’가 숨겨둔 보물만 찾는다면, 빚을 갚고 모두가 함께 살 수 있을 테니까요. 아이들에게 이 모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생존 투쟁이었던 셈이죠.


2. 위험한 식당과 뜻밖의 적들

지도가 가리키는 곳은 해변가의 낡은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꼬입니다. 하필 그곳이 위조지폐범인 프레텔리 일당의 아지트였거든요. 아이들은 식당 지하에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갇혀 있던 괴력의 사나이 ‘슬로스’까지 목격하게 됩니다. 무서워서 도망칠 법도 한데, 아이들은 오히려 식당 지하의 벽난로를 통해 보물이 있는 동굴로 진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먹보 청크가 일당에게 붙잡혀 비밀을 털어놓게 되면서, 보물을 노리는 악당들과 이를 먼저 찾으려는 아이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3. 함정을 넘어 마주한 해적선

동굴 탐험은 생각보다 훨씬 본격적입니다. 애꾸눈 윌리가 설치해둔 부비트랩이 곳곳에서 아이들을 위협하죠. 특히 해골 피아노 건반을 순서대로 눌러야 길이 열리는 퍼즐 구간은 지금 봐도 긴장감이 넘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은 거대한 지하 호수와 그 위에 떠 있는 해적선을 마주합니다. 금은보화가 가득한 배를 보며 환호하는 것도 잠시, 뒤따라온 프레텔리 일당에게 포위당하고 맙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악당들에게 버림받았던 슬로스와 그와 친구가 된 청크가 나타나 아이들을 구해냅니다. 비록 보물 대부분은 동굴 붕괴와 함께 사라지지만, 아이들은 무사히 탈출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4. 반전의 결말,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

빈손으로 돌아왔으니 집은 포기해야 했을까요? 다행히 반전이 있었습니다. 마이키의 주머니 속에 우연히 들어있던 보석 몇 개가 빚을 갚기에 충분했던 거죠. 구니스는 해체되지 않았고, 마을은 평화를 되찾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줄거리만큼이나 제작진과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리처드 도너가 연출했으니 완성도는 보장된 셈이죠. 게다가 <반지의 제왕>의 ‘샘’으로 유명한 숀 애스틴이 주인공 마이키를, <어벤져스>의 ‘타노스’인 조시 브롤린이 형 브랜드 역을 맡았다는 점을 알고 보면 영화가 훨씬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어른이 된 지금, 다시 본 <구니스>는 단순한 아동용 모험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현실의 벽(철거, 빚)에 부딪힌 아이들이 상상력과 용기로 그 벽을 넘어서는 성장담이죠.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보물지도를 믿지 않는 어른이 되었고, 친구들과 무작정 모험을 떠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잊고 있었던 ‘순수한 열정’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그때 그 시절의 친구들과 나 자신을 추억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구니스>를 다시 한번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