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늘 고민이 되죠. “쿠키 영상이 있을까? 끝까지 기다려야 할까?”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라면 더욱 그렇고요. 오늘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도 마찬가지입니다.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성편 쿠키 있나?
영화가 끝나면 엔딩 크레딧과 함께 OST가 흘러나와요. 그리고 크레딧 중간이나 마지막 부분에서 다음 스토리를 살짝 암시하는 예고 영상이 짧게 나오죠. 이걸 쿠키라고 부르기에는… 음, 좀 애매한 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진정한 의미의 쿠키 영상이라면 엔딩 크레딧이 완전히 끝난 후에 나와야 하는데, 이 영화는 크레딧과 함께 섞여서 나오거든요. 쉽게 말하면 ‘예고편 형태의 짧은 영상’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끝까지 기다려야 할까?
이 부분이 관객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할 텐데요. 스토리상 중요한 추가 정보나 반전이 담긴 영상은 없다고 보시면 돼요. 다음 편이 어떤 내용일지 힌트 정도만 주는 수준이죠.
영화 러닝타임이 약 2시간 35분(155분)으로 꽤 긴 편이에요. 이미 충분히 긴 시간 앉아있었는데, 굳이 5-10분 더 기다려서 볼 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거죠. 물론 귀멸의 칼날 팬이라면 다음 편 예고가 궁금할 수 있지만, 그것도 나중에 온라인에서 충분히 볼 수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쿠키 영상 때문에 끝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영화예요. 본편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니까, 영화가 끝나면 편하게 나가시면 됩니다. 굳이 추가 10분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건 다음 편 예고 정도뿐이거든요.
대신 그 시간에 극장 로비에서 굿즈를 구경하거나, 여유롭게 집에 가는 계획을 세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