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고지식한 남성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외적으로 보면 고집이 세고 성질이 더럽지만 그는 원칙과 예의를 중요시하는 굳은 심지의 남자입니다. 주변환경이 바뀌며 그도 동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랜 토리노 줄거리
영화 그랜 토리노는 주인공 월터 코왈스키의 부인 장례식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고 있던 월터의 눈에 배꼽티를 입고 온 손녀가 눈에 띕니다.
월터는 손자, 손녀들의 옷차림과 예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 못마땅합니다. 맨 앞에 앉아있던 월터의 아들들은 손녀를 노려보는 아버지를 보고는 그의 성질은 여전하다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장례식이 시작되고 27세의 젊은 자노비치 신부가 나와 강론하며 장례식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월터가 듣기에 젊은 신부가 말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가볍기만 합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월터의 집에서 식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월터는 아들들과 버릇없는 손주들에 질려 그가 키우는 레트리버 데이지와 함께 집 밖으로 나옵니다.
마침 옆집엔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와 손님맞이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본 월터는 “인간들이 우글우글 몰려드는군”이라며 짜증을 냅니다.
뒤돌아 차고로 향한 월터는 차고의 문을 열었고, 담배를 피우려던 손녀 애슐리는 급히 담배를 바닥에 던집니다. 애슐리는 어색하게 월터에게 차고에 있는 차에 관해 물어봅니다.
월터는 차에 관해 얘기하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담배를 발로 끕니다. 애슐리는 이런 명품 차가 있는 줄 몰랐다며 할아버지가 죽게 되면 이 차는 어쩔 거냐고 월터에게 묻습니다.
월터는 말없이 표정을 찡그리며 애슐리를 쳐다봅니다. 애슐리는 월터가 어떤 기분인지 모르는지 또다시 서재에 있는 복고풍 소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묻습니다. 월터는 바닥에 침을 뱉고는 차고를 나갑니다.
월터와 타오의 만남
월터의 집에 초인종이 울리고 월터가 문을 열자 웬 아시아 청년이 점프 케이블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월터는 청년에게 점프 케이블은 없다고 말하며 상황을 좀 보고 오라며 화를 내고는 문을 닫습니다.
돌아선 월터에게 자노비치 신부가 다가와 말을 겁니다. 간단한 안부였지만 월터는 자노비치 신부에게 존칭을 쓰라며 말을 합니다.
자노비치 신부는 월터에게 월터의 부인인 도로시와 몇 달 전부터 친했고 도로시가 죽기 전 월터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줍니다.
자노비치 신부는 월터에게 “고인은 부군께서 고해성사하길 원하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월터는 신부에게 “그럼 고해하지. 난 신앙엔 관심 없네. 아내가 원해서 갔을 뿐이지. 그리고 막 신부가 된 새파란 청년에게 고해할 생각은 없네”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떠나고, 어느 노부인의 차에 점프 케이블을 연결하는 월터에게 큰아들은 일본 차를 타고 지나가며 “안부 인사드릴게요” 말하고 떠납니다. 월터는 지나가는 아들 차를 보며 “미국 차 좀 타면 어디가 덧나나?”라며 혼자 중얼거립니다.
점프 케이블을 들고 현관문으로 올라오던 월터는 옆집에서 닭을 잡는 모습을 보고는 “저런 야만인들”이라고 중얼거리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월터의 옆집으로 막 이사한 타오의 가족들은 손님맞이에 정신없습니다.
타오의 할머니는 자기 딸이 재혼했으면 합니다. 할머니와 이야기하던 남자가 이젠 타오가 가장인데 든든하지 않냐며 말하고, 할머니는 타오가 누나의 말에 설거지나 하고 있다며 저래서 가족을 지킬 수 있겠냐고 말합니다.
얼마 후 집안에서는 몽족의 행사가 진행되고 타오는 슬며시 집 밖으로 나옵니다. 월터는 집 앞을 쓸다가 타오의 앞마당을 보고는 전에 살던 사람이 무덤에서 뛰쳐나오겠다며 못마땅해합니다.
옆집 사람들을 보며 월터는 “뭐 먹을 게 있다고 아시아 놈들이 이런데 이사를 오나 모르겠군”이라고 말합니다.
때마침 밖으로 나와 흔들의자에 앉는 타오의 할머니도 월터를 보며” 백인이 이런 곳에는 왜 살아? 모두 여길 떠났는데 왜 이사 안 가요? 다른 데 가서 거들먹거려요”라고 자국어로 말합니다.
월터는 무슨 이야기인지 못 알아듣지만 좋은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알고는 기분 나빠하며 바닥에 침을 뱉습니다. 그걸 본 타오의 할머니도 엄청난 양의 침을 바닥에 뱉습니다.
월터는 그것을 보고 어이없어하며 자리를 뜹니다. 며칠 후 월터의 집에 자노비치 신부가 찾아옵니다. 무슨 일로 왔냐고 퉁명스럽게 묻는 월터에게 신부는 “오늘 교회에 안 오셨길래 잘 계시는지 와봤어요”라고 말합니다.
신부는 월터와 성경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고, 월터는 죽기 전에는 어림없다고 말합니다. 왜 싫은지 물어보는 자노비치 신부에게 월터는 “자네는 지나치게 교육받은 27살짜리 숫총각으로 할머니들 손이나 잡고 영생 약속을 남발한다고 보네”라고 말하고는 현관문을 닫아 버립니다.
타오는 책을 읽으며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차를 지나가던 지역 갱단이 타오에게 인종차별스러운 말을 겁니다. 그 모습을 몽족 갱단 소속의 타오의 사촌 형(퐁)은 타오를 구해줍니다. 그리고는 타오에게 갱단에 가입하라고 부담을 줍니다.
타오는 그 자리를 뜹니다. 타오의 집에 온 퐁은 타오에게 말을 걸고, 스파이더를 본 타오의 누나 수는 퐁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습니다.
타오와 그랜토리노
퐁은 수에게 사촌 동생에게 말도 못 거냐며 말합니다. 수는 퐁을 보며 못마땅한 얼굴을 하고는 집으로 들어가고 퐁과 그의 친구들은 타오에게 함께 하자며 꼬드깁니다. 타오는 뭘 하면 되는지 물어봅니다.
퐁은 옆집 차고에 1972년 산 그랜 토리노가 있다며 타오에게 훔쳐 오라고 합니다. 월터는 마을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월터의 뒤쪽으로 자노비치 신부가 다가오고 그들을 보며” 교회에 안 오는 양들이 여기 있었군요”라고 말합니다.
월터를 제외한 사람들은 신부에게 인사를 합니다. 자노비치 신부는 그들을 보며” 괜찮다면 월터와 얘기 좀 하려고요”라고 말합니다. 월터는 자노비치 신부에게” 참, 어지간히도 끈질긴 양반이군”이라며 한숨을 쉽니다.
월터는 자노비치 신부와 자리에 앉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해보자는 자노비치 신부에게 월터는 “삶과 죽음에 대해 뭘 아는가?”라고 묻습니다. 월터는 자신이 한국전쟁에서 3년간 지낸 것을 말해줍니다.
그 전쟁 속에서 적들을 죽인 이야기를 합니다. 월터의 이야기를 듣던 자노비치 신부는 그럼 삶에 대해서는 무엇을 아는지 물어봅니다.
머뭇거리는 월터에게 자노비치 신부는 “삶보다는 죽음에 대해 많이 아시는듯하군요”라고 말합니다. 월터는 신부를 바라보며” 그릴지도 모르겠네”라고 대답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든 월터는 차고에서 나는 소리에 몸을 일으킵니다. 월터는 장전한 총을 들고는 차고로 향합니다. 차고에서 타오를 발견한 월터는 타오에게 총을 겨누었고 뒤로 물러서던 타오와 월터는 바닥에 있던 공구함에 걸려 넘어집니다.
그 틈을 타 타오는 차고 밖으로 도망가고, 타오를 기다리던 몽족 갱단은 타오를 부르지만 타오는 계속 뛰어갑니다. 다음 날 아침 월터는 차고의 창문에 철망을 덧대고 있습니다. 그때 큰아들 미치에게 전화가 옵니다.
월터는 용건만 말하라고 하지만 미치는 단순히 안부 인사차 전화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결국 아들은 시즌티켓을 구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것이었고 월터는 실망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월터는 그랜 토리노를 마른 수건으로 잘 닦고는 마당 앞에 세워둡니다. 저녁이 되고 몽족 갱단이 타오 집으로 찾아옵니다.
퐁은 타오를 설득 하다 반응이 없자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고 수와 타오의 가족들은 갱단을 말리러 나옵니다. 도망가려던 타오를 갱단 한 명이 잡고 타오는 넘어지며 월터 마당에 있던 장식물을 깨뜨립니다.
타오를 도우는 월터
월터는 총을 가지고 나와 갱단에게 겨누며 “내 잔디에서 나가”라고 말합니다. 뒷걸음치며 얌전히 들어가라고 말하는 갱단에게 월터는 “그래, 먼저 네 놈 면상에 총알구멍 낸 뒤 푹 잘 거야.
너희 같은 놈들 한국에서는 겹겹이 쌓아놓고 모래주머니 대신 썼지”. 몽족 갱단은 밤길 조심하라며 사라집니다. 수는 월터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월터는 수에게 “내 잔디에서 나가”라고 말하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다음 날 아침 문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월터는 총을 든 채 현관문을 엽니다. 현관 계단에는 먹을 것과 선물이 잔뜩 놓여 있었습니다. 월터는 몽족의 감사 인사를 부담스러워하며 선물을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인제 그만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말이 안 통하는 그들을 지나쳐 타오의 가족들에게 다가가 “왜 나를 괴롭히지?”라고 묻습니다. 수는 월터에게 “타오를 구해주셨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월터는 “난 누구를 구해준 적 없어.
건달들이 내 잔디밭에서 시끄럽게 굴길래 그랬지”라고 대답합니다. 영웅이라고 말하는 수에게 월터는 “난 영웅이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돌아서는 월터에게 수는 타오가 할 말이 있다고 말합니다. 타오는 월터에게 “할아버지 차 훔치려 한 것 죄송해요”라고 말합니다. 월터는 타오에게 다시는 집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하고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다음 날 오후 자노비치 신부가 월터를 찾아와 자신은 전쟁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용서에 관해선 잘 안다고 말합니다. 고해성사했던 많은 사람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월터는 정말 괴로운 건 명령을 받아서 한 일이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며칠 후 월터는 이발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수와 그녀의 남자 친구가 길에서 흑인 청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월터는 갓길에 차를 대고 내려서 흑인 청년들에게 총을 겨누며 수를 구해줍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와 월터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고 월터는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며칠 후 밖에 앉아 있던 월터는 타오가 이웃을 돕는 장면을 봅니다. 그 일은 월터가 타오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됩니다. 월터의 생일날 아들 부부가 찾아오고 그들은 월터에게 집을 처분하고 요양원으로 들어갈 것을 제안합니다.
월터는 화를 내며 그들을 쫓아내고 밖에 앉아 있었는데 수가 다가와 월터를 바비큐 파티에 초대합니다. 수의 집에 간 월터는 문화적 차이를 느끼고, 수를 월터에게 몽족의 문화를 설명해 줍니다.
수의 가족 무당이 월터를 보며 점을 봐주고 싶다고 말하고 월터는 이에 응합니다.
월터와 타오의 우정
월터는 몽족 사람들이 마음에 들기 시작합니다. 수를 따라서 지하실로 내려간 월터는 타오와 이야기합니다. 월터는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수줍어 말도 못 하는 타오에게 한마디 합니다.
며칠 후 타오는 자신이 월터의 자동차를 훔치려 했던 일로 월터의 집으로 가서 월터를 돕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타오는 믿지 못하고 일도 시키지 않던 월터는 건너편의 관리가 안 되는 집을 보고는 타오에게 일을 시킵니다.
동네 주민들은 월터에게 와서는 타오에게 부탁할 일들을 말합니다. 일하기로 한 마지막 날 여느 때와 같이 타오는 월터 집으로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고 그때 월터는 세면대에서 기침하며 피를 토하고 있었습니다.
월터는 현관문을 열고 타오를 보며 그동안 고생했으니 오늘은 쉬라고 말합니다. 월터는 뒤돌아 가는 타오에게 무엇인가 부탁하려 하다가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혼자 병원에 진료받으러 옵니다.
집으로 온 월터는 아들 부부에게 전화를 겁니다. 통화를 하던 아들은 지금은 바쁘다며 주말에 전화를 달라고 말하고는 끊습니다.
얼마 후 타오가 수도꼭지에 관해 물어보러 오고 월터는 손수 나서서 월터의 집의 고장 난 부분들을 수리해 줍니다. 자신의 차고에서 실링팬을 고쳐주는 월터에게 타오는 이 모든 공구는 어디서 났는지 물어봅니다.
그러자 월터는 타오에게 “너 같은 도둑놈은 모르겠지만 전부 내 돈으로 산 거다”라고 말합니다. 타오는 그런 말이 아니라 너무 많이 모아두셔서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월터는 전부 다 사용처가 있다며 다시 일에 집중합니다. 타오는 공구를 둘러보며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월터는 무슨 꿍꿍이냐며 타오에게 물어보고 타오는 이걸 다 산 게 부럽다고 말합니다.
월터는 타오에게 방청윤활제, 바이스 그립, 배관 테이프를 주며 밥값 하는 남자라면 이 세 가지만 가지고도 집안일의 반은 해결하고 필요한 공구는 빌리면 된다고 말합니다.
월터는 타오에게 몽족 갱단에 관해 물어봅니다. 서로의 일을 도와주던 월터와 타오는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타오는 아버지처럼 보고 배울 사람이 없었는데 타오의 롤 모델이 된 월터에게 수는 감사 인사를 합니다.
월터는 학비가 필요한 타오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줍니다. 그리고는 연장과 연장 가방을 사줍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타오는 몽족 갱단과 마주칩니다.
갱단은 타오를 괴롭히고 연장을 부쉈습니다. 그리고 타오의 얼굴에 상처도 입혔습니다.
며칠 후 타오와 마주친 월터는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월터는 몽족 갱단을 찾아가 총을 들이대며 타오는 그만 놔두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 밤 몽족 갱단은 타오의 집에 총을 난사하고 떠납니다.
월터는 타오의 집으로 달려가 다친 사람이 없는지 봅니다. 타오는 총에 찰과상을 입었고 다른 가족들이 무사한 걸 본 월터는 수는 어디 있는지 물어봅니다. 얼마 후 집으로 돌아온 수는 얼굴과 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월터는 이건 아니라며 분노에 휩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월터는 소파에 앉아 눈물을 흘립니다. 타오네 경찰 조사를 봐주고 온 자노비치 신부가 월터의 집에 찾아옵니다.
월터는 자노비치 신부에게 몽족 갱단이 있는 한 수와 타오는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무슨 뜻이냐고 묻는 자노비치 신부에게 월터는 “자네라면 어쩌겠나?”라고 대답합니다.
자노비치 신부는 월터에게 복수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다음날 월터를 찾아온 타오는 그들에게 복수해야 한다며 말합니다. 월터는 타오에게 진정하라고 합니다.
흥분하는 타오를 진정시킨 월터는 오후 4시에 오라고 말합니다. 집 잔디를 깎고 샤워하고 머리를 손질합니다. 새 양복도 맞춥니다. 그리고 고해성사하러 옵니다.
고해성사를 마친 월터에게 자노비치 신부는 수의 복수를 할 거냐고 묻습니다. 월터는 바쁘다며 성당을 나섭니다.
월터의 결심
집에 돌아온 월터는 총을 손질합니다. 타오가 찾아오고 월터는 타오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지하실로 데려갑니다. 그리고는 지하실 문을 잠가버립니다.
열어달라는 타오에게 사람을 죽이는 게 어떤 것인지 아냐며 전쟁에서 있었던 일로 평생 고통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오늘 밤 혼자 가겠다고 말합니다.
월터는 마지막으로 레트리버 데이지를 타오의 할머니에게 맡기고는 떠납니다. 월터는 가는 도중 수에게 전화해서 동생을 지하실에서 꺼내주라고 말하고는 끊습니다.
자노비치 신부는 갱단의 집 앞에서 경찰관들에게 좀 더 기다리자고 말하지만, 철수 명령이 있었다며 신부를 데리고 떠납니다. 갱단의 집 앞에 도착한 월터는 천천히 다가갑니다.
갱단들이 나오고 월터는 험한 말을 하며 대응합니다. 갱단들은 총을 뽑아 월터를 겨눕니다. 담배를 물고 총을 뽑는 것처럼 행동한 월터에게 갱단은 총을 난사합니다.
월터는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갱단들은 그 일로 모두 잡힙니다. 타오와 수는 몽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월터의 장례식장에 참석합니다.
장례식을 마치고 유언장이 공개되었습니다. 월터는 그랜 토리노를 타오에게 남깁니다. 그랜 토리노를 몰고 보조석에 데이지를 태우고 드라이브하는 타오를 보여주면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잡담
월터는 고집스럽고 보수적인 한국전쟁 참전군인이었습니다. 그의 성격 덕에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없는 타오와 수를 알게 되었고 문화적 차이가 있었지만, 그들을 자식과 같이 여기게 됩니다.
타오도 월터를 아버지와 같이 여기게 됩니다. 최근 어디에선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서로 관계해가며 살 수밖에 없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저 말의 뜻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야 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월터와 타오가 단순히 결핍을 채워갔다고만은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결핍이 아닌 서로의 관계 속에서 사랑으로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월터는 타오의 앞날을 위해 자신의 희생이라는 방식으로 갱단을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