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모드란 쉽게 말해서, 아이폰 화면을 켜거나 잠금해제 없이도 교통 단말기에 갖다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되는 기능이에요. 마치 실물 교통카드처럼 ‘삑’하고 태그만 하면 끝나는 거죠. 오늘은 아이폰 익스프레스 모드 활성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왜 익스프레스 모드 활성화 필요할까요?
일반적인 애플페이 결제는 Face ID나 Touch ID 인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대중교통은 빠른 승하차가 중요하잖아요. 출퇴근 시간에 매번 얼굴 인식하고 들어가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답답해할 수밖에 없어요.
익스프레스 모드를 설정해두면 화면을 켜지 않아도, 잠금해제를 하지 않아도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됩니다. 심지어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져서 전원 절약 모드에 진입해도 최대 5시간까지는 교통카드 기능이 유지되거든요.
아이폰 익스프레스 모드 설정 방법
방법 1: 지갑 앱에서 직접 설정
가장 간단한 방법이에요. 지갑(Wallet) 앱을 열고 티머니 카드를 선택한 다음, 우상단의 점 세 개(···) 버튼을 누르고 ‘카드 세부사항’으로 들어가세요.
여기서 ‘익스프레스 교통 카드 설정‘이나 ‘익스프레스 모드’ 항목을 찾아서 탭하면 됩니다. 그러면 익스프레스 모드로 사용할 교통카드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티머니 카드를 선택하고 Face ID나 Touch ID로 인증하면 설정 완료예요.
방법 2: 설정 앱에서 설정
설정 앱 → 지갑 및 Apple Pay → 익스프레스 교통 카드로 들어가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이 좀 더 직관적일 수 있어요.
설정이 완료되면 해당 카드 옆에 초록색 체크 표시가 나타나면서 활성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익스프레스 모드 설정하기
애플워치는 아이폰에서 설정해야 해요. 아이폰에서 ‘Watch’ 앱을 실행한 다음, ‘나의 시계’ 탭 → ‘지갑 및 Apple Pay’ → ‘익스프레스 교통 카드‘를 차례로 선택하세요.
여기서 티머니 카드를 선택하고 애플워치에서 암호 인증을 거치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하면 애플워치만 차고 나가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요.
실제 사용할 때 주의사항
익스프레스 모드가 설정되면, 동시에 여러 장의 교통카드를 익스프레스 모드로 설정할 수는 없어요. 각 교통망당 하나의 카드만 익스프레스 모드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과 애플워치는 별개의 카드로 등록되기 때문에, 아이폰으로 탑승해서 애플워치로 하차하면 환승이 아니라 이중 결제가 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좀 아쉽긴 하죠.
배터리가 없어도 정말 사용 가능한가요?
네, 정말 가능합니다. 전원 절약 모드에서 최대 5시간까지 익스프레스 모드 기능이 유지돼요. 단, 완전히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니까 주의하세요.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홈 버튼이나 사이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익스프레스 모드 작동 중’이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전원 절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꼭 필요할 때만 확인하는 게 좋겠죠.
보안 괜찮을까요?
애플페이의 강력한 보안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카드 정보는 암호화돼서 시큐어 엘리먼트 칩에 안전하게 저장되고, 애플이나 티머니가 결제 내역이나 이동 경로를 추적하지 않아요.
만약 폰을 잃어버려도 ‘나의 찾기’ 앱으로 원격 잠금이 가능하니까, 실물 카드보다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익스프레스 모드는 지갑 앱에서 카드 세부사항 → 익스프레스 교통 카드 설정 순서로 활성화하면 됩니다. 설정만 해두면 화면 조작 없이 그냥 ‘삑’ 태그만 해도 결제되니까, 정말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요.
아직 선불 충전 방식만 지원되고 현대카드 의존성 같은 아쉬운 점들이 있긴 하지만, 아이폰 유저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기능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