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1942) : 고전은 영원하다.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혼란이 가득한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사랑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의 과거의 인연이 서로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카사블랑카의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카사블랑카-영화-포스터

 

카사블랑카 줄거리

제2차 세계 대전 중 유럽인들의 큰 희망은 자유의 땅 미국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탈출구는 리스본이었으나 곧장 가긴 힘들었기에 우회하는 피난민이 줄을 이었습니다. 파리에서 마르세유를 지나 지중해를 건너 오란으로 간 후 거기서 열차, 자동차, 도보로 아프리카를 가로질러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지나갔습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돈이나 영향력, 혹은 운 있는 사람들은 출국 비자를 구하여 리스본으로 가서 미국으로 갈 수 있었으나 대부분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느 날 오란행 열차에서 중요 문서를 지닌 독일병이 살해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용의자들은 카사블랑카로 향했고 카사블랑카 경찰들에게 검문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경찰들은 거리에서 의심 가는 이들은 무조건 연행하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며칠 후 비행기 한대가 카사블랑카에 도착했고 비행기에서 독일군 스트라사 소령이 내렸습니다. 그는 독일군 살인사건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경찰국장 르노 대위는 스트라사 소령에게 이미 범인의 정체를 알아냈고 용의자 검거를 위해 릭의 카페에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날 저녁 릭의 카페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그중 유카티라는 인물이 릭을 찾아왔습니다. 유카티는 난민들에게 돈을 받고 비자를 만들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릭은 유카티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유카티는 릭에게 오늘 밤이 지나면 카사블랑카를 떠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유카티는 릭에게 데공 장군이 서명한 통행 허가증을 보여주며, 이 통행증은 취소는 물론 검문도 안 되는 허가증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는 사람 중 릭이 제일 믿을만하니 한 시간 정도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릭은 통행증을 맡아 주고는 돌아서는 유카티를 불러 말했습니다. “죽은 독일군들이 통행증을 가지고 있었다던데?”. 유카티는 그 소문을 들었다며 불쌍한 녀석들이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갔습니다. 바로 이동한 릭에게 페라레라는 사람이 다가와 릭의 카페를 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릭은 페라레에게 얼마를 줘도 팔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페레라는 릭에게 난민들로 한몫 벌 수 있다며 함께 암시장에서 일해보자고 얘기합니다. 릭은 페레라에게 신경 쓰지 말고 본인 일이나 계속하라 얘기합니다.

카페 밖으로 나온 릭은 카페 앞에 앉아 있던 르노 대위와 대화를 나눕니다. 르노 대위는 릭에게 살인범을 찾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르노 대위는 자기 손님인 스트라사 소령도 카페에 올 것이라 말해주며 자신이 업무 수행하는 것을 보러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릭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릭과 르노 대위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릭은 르노에게 돌려서 얘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고 합니다. 르노는 빅터 라즐로라는 사람이 들를 거고 거금을 들여 출국 비자를 구할 거라 얘기합니다. 그는 여자와 동행중이어서 이번에는 탈출하기 힘들 거라고 말합니다. 릭은 르노에게 “내가 왜 라즐로의 탈출을 도울 거라 생각했나?”라고 묻습니다. 르노는 릭에게 겉으로는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타고난 감상주의자라서 그렇게 생각했다 말합니다. 대위는 릭의 과거를 알고 있고 그가 저항군 쪽 일을 했었다는 걸 얘기해 줍니다. 그때 스트라사 소령이 카페에 도착하고 르노 대위는 대령을 마중하러 릭의 사무실을 나갑니다.

르노 대위는 스트라사 소령과 합석합니다. 그 사이 유가티는 경찰에게서 도망치다 총을 쏘고 결국 연행되어 갑니다. 르노는 스트라사 소령에게 릭을 소개해줍니다. 스트라사 소령은 릭이 도움이 될 사람인지 떠 봅니다. 르노는 대령에게 릭은 어느 순간에도 중립적인 사람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이야기를 마친 릭은 자리를 뜨고 그때 빅터 라즐로가 카페 안으로 들어옵니다. 카페 안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던 샘은 빅터와 같이 온 여자(일사)를 보며 갸우뚱합니다.

빅터의 등장

웨이터에 안내를 받은 빅터와 일사는 자리에 앉습니다. 일자는 불안해하며 빅터에게 나가자고 하지만 빅터는 오히려 금방 나가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며 안심시킵니다. 그때 자신을 베가라고 소개하는 노르웨이인이 다가와 의자에 앉습니다. 빅터는 베가에게 조금 후에 바에서 만나자고 얘기합니다. 그때 르노 대위가 빅터에게 다가와 말을 겁니다. 베가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향합니다. 르노는 빅터에게 환영한다며 편안히 머물라고 얘기합니다. 빅터는 르노의 환대에 감사한다며 합석을 권하고 셋은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일사는 르노 대위에게 피아노 치는 사람이 안면이 있다며 얘기합니다. 르노 대위는 일사에게 그는 릭과 함께 프랑스에서 왔다고 말해줍니다. 그때 스트라사 소령이 다가오고 빅터와 정치적 논쟁을 벌입니다.

감정이 상한 스트라사 소령은 빅터와 일사를 내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서로 오라고 말합니다. 르노 대위와 스트라사 대령은 자리를 떠나고 빅터는 베가에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러 갑니다. 빅터는 베가에게 유가티라는 사람을 찾는다고 얘기합니다. 베가는 빅터에게 유가티는 살인죄로 체포되었다고 얘기해줍니다. 그리고는 내일 밤 카페 드르와에서 저항군 회의가 있으니 빅터에게 오라고 얘기합니다. 그 사이 일사는 샘을 만나러 가고 릭에 대해 물어봅니다. 샘은 일사에게 당신은 릭을 불행하게 만든다며 그를 만나지 말라고 합니다. 일사는 샘에게 추억의 곡을 연주해 달라고 하고 샘은 마지못해 연주해 줍니다. 밖에 나갔다 들어온 릭은 샘의 연주곡을 듣고는 다가와 그 곡은 연주하지 말라고 했지 않냐며 화를 냅니다.

릭과 일사

샘은 고갯짓을 합니다. 릭은 샘의 고갯짓에 옆에 있던 일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르노 대위와 빅터가 릭과 일사에 있던 테이블에 합석하고 넷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르노 대위가 이곳은 통금시간이 있다며 택시를 잡아주겠다고 말하면서 그들의 만남은 끝납니다. 모두가 떠나고 영업 종료한 카페 안에서 릭은 혼자 술을 마시며 일사를 기다립니다. 샘은 릭을 말리지만 릭은 고집을 피웁니다. 시간이 지난 후 일사는 릭을 만나러 카페로 돌아오고는 릭에게 할 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릭은 오래전 프랑스에서 같이 떠나기로 한 날 일사가 나오지 않은 것에 상처받은 듯했습니다. 릭은 일사에게 어째서 자기를 버렸냐고 묻습니다. 일사는 릭에게 대답하지 않고 카페를 떠납니다. 다음날 경찰서에 방문한 빅터와 일사는 르노 대위와 스트라사 소령과 대면합니다. 스트라사 소령은 빅터에게 지하 조직에 대해 알려주면 리스본을 갈 수 있게 비자를 준다 합니다. 빅터는 수용소에서도 털어놓지 않은 것을 여기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를 추적을 해서 모두 죽일 수도 있겠지만, 그 뒤를 수천 명이 이을 텐데 그건 독일군이라도 못 죽일 거라 얘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르노 대위에게 유가티의 사망 소식을 듣고 둘은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다급해진 빅터와 일사는 비자를 구하기 위해 페라레를 찾아 그의 카페로 왔습니다. 마침 페라레의 카페에 있던 릭은 밖에 있는 일사를 보고는 그녀에게 갑니다. 릭은 일사에게 어젯밤 일을 사과합니다 그리고는 그녀가 돌아온 이유를 물어봅니다. 일사는 릭에게 빅터는 자신의 남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릭과 연인이었던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해줍니다. 엄청난 사실에 충격받은 릭을 두고 일자는 페라레의 카페로 들어갑니다. 페라레는 빅터에게 일사만 도와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일사는 페라레에게 혼자만 떠나는 것은 안된다며 꼭 둘이 떠나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빅터는 페라레에게 비자를 두 개다 구해보겠다며 말합니다.

페라레는 빅터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하며 유가티의 통행증 행방에 대해 얘기해 줍니다. 아마도 릭이 가졌을 거라고 말해줍니다. 빅터와 일사는 릭의 카페로 갑니다. 빅터는 릭과 그의 사무실에게 대화를 합니다. 빅터는 릭에게 도와달라 말하지만 릭은 얼마를 주던 그건 불가능하다며 그 이유를 부인에게 물어보라 고 했습니다. 빅터는 릭의 사무실을 나오고 카페 안에서 프랑스 국가를 부르고 카페에 있던 사람들은 그에게 동조하며 같이 국가를 부릅니다. 빅터의 영향력을 본 스트라사 소령은 르노 대위에게 카페를 영업 정지시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스트라사 소령은 일사에게 다가가 이런 소동 후에 빅터가 카사블랑카에 있는 건 위험하다며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로 돌아갈 것을 권유합니다.

일사는 스트라사 소령에게 당신을 어떻게 믿냐고 묻고 스트라사 소령은 양자택일만 남았다며 협박합니다. “프랑스 정부의 뜻에 따라 투옥되던지 목숨을 잃던지”. 숙소로 돌아온 일사는 빅터에게 오늘은 저항군 회의에 가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빅터는 그럴 수는 없다고 말하며 릭과 나누었던 대화를 말해줍니다. 일사는 빅터에게 당신이 수용소에 있을 때 파리에 혼자 있었다고 말해줍니다. 빅터는 일사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고는 회의에 갑니다.

릭의 사랑

떠나는 빅터를 보고는 일사는 릭을 만나러 카페로 향합니다. 카페에 도착한 일사는 릭과 대화를 시도하지만 릭은 여전히 일사에게 차갑습니다. 릭은 어떤 얘기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일사에게 얘기합니다. 일사는 릭이 돕지 않는다면 빅터는 카사블랑카에서 죽음을 맞이 할 거라고 얘기합니다. 흔들림 없는 릭에게 일사는 총을 겨누며 통행증을 달라고 합니다. 릭은 총을 쏘고 가져가라고 말합니다. 일사는 릭을 다시 보게 될 줄 몰랐다고 말하고는 총을 거두고 눈물을 흘립니다. 일사는 프랑스에서 떠나는 날 릭과 같이 떠나려고 했다며 자신이 릭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말해줍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일사는 빅터와의 일을 릭에게 얘기해 줍니다. 빅터는 일사와 결혼 후 저항군 동지들을 만나러 체코로 돌아갔고 그를 기다리던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수용소로 가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소식을 알게 된 일사는 빅터를 찾아 몇 달 동안 찾아다녔고 빅터가 탈출 중에 총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녀가 외롭고 아무 희망도 없었을 때 릭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일사가 빅터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릭과 같이 파리를 떠나기 직전이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일사는 릭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용기가 없었고 파리 근교에 있는 빅터를 도우러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줍니다. 일사는 다시는 릭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하며 빅터를 도와달라고 얘기합니다. 빅터는 회의를 급습한 경찰들을 피해 릭의 카페에서 일하는 칼과 함께 릭의 카페로 숨어 들어왔습니다. 릭은 1층으로 내려가 빅터와 칼에게 카페에 온 이유를 물었고 칼에게 사무실로 잠깐 올라오라고 얘기합니다. 릭은 사무실로 온 칼에게 일사를 배웅해 주라고 말하고는 1층으로 내려갑니다. 릭은 빅터에게 이 싸움이 가치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빅터는 이것은 숨 쉬는 것과 같다며 싸움을 포기하면 죽게 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빅터는 릭과 일사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었고 릭에게 부탁하길 자신은 통행증이 필요 없으니 일사를 데리고 멀리 가 달라고 말합니다.

릭은 빅터에게 일사를 사랑하냐고 물어봅니다. 빅터는 “날 저항운동의 지도자로만 생각하나 본데 나도 사람이오. 그녀를 사랑하오.”라고 대답합니다. 그때 경찰이 카페에 들이닥치고 빅터를 체포합니다.

릭의 계획

다음 날 릭은 경찰서를 방문해서 르노 대위와 빅터에 관해 대화를 합니다. 릭은 대위에게 빅터를 잡아둘 명분이 없으니 얼마 잡아두지 못할 거 풀어주라고 얘기합니다. 르노 대위는 릭에게 빅터에게 관심 갖지 말라고 합니다. 릭에게 통행증의 대해 묻는 르노 대위에게 릭은 통행증은 자신이 가지고 있고 그것을 쓰는 것은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릭은 오늘 카사블랑카를 떠날 것이고 친구도 데려갈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그 친구는 일사라고 말해줍니다. 릭은 르노 대위에게 그의 부인과 떠날 생각인 내가 빅터를 도와줄 거라는 망상은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릭은 르노 대위에게 일사와 떠나고 싶지만 스트라사 소령이 그녀는 놓아주지 않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는 빅터에게 이런 소소한 죄명 말고 수용소에 넣을 수 있는 죄를 씌워 줄 테니 그를 풀어달라고 말합니다. 빅터를 풀어주고 비행기 뜨기 30분 전 그가 릭에게 통행증을 가지러 올 때 체포하면 된다고 말해줍니다. 르노 대위는 빅터를 잡고 자신은 일사와 떠나면 된다면서 그를 설득합니다.

그러면 둘에게 모두 이익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후 릭은 페라레를 찾아와 자기의 카페를 넘기며 페라레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밤이 되고 릭의 카페에 르노 대위가 찾아왔습니다. 빅터와 일사가 도착한 것을 보고는 르노 대위는 숨고 릭은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릭이 빅터에게 통행증을 건네주는 순간 르노 대위가 등장하며 그를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릭이 르노 대위에게 총을 겨누며 그에게 공항에 전화를 걸게 합니다. 전화기를 든 르노 대위는 스타라사 소령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르노 대위의 의중을 눈치챈 소령은 경찰을 공항으로 보내게 됩니다. 공항에 도착한 릭은 르노 대위를 시켜 그의 부하에게 명령해 빅터의 짐을 챙기라고 시킵니다. 그리고는 통행증에 빅터 라즐로 부부라고 쓰라고 얘기합니다. 일사는 릭에게 어째서 내 이름도 적냐고 묻습니다. 릭은 일사에게 빅터와 같이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일사는 싫다고 하지만 릭은 이곳에 같이 남으면 둘 다 수용소로 끌려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릭은 빅터에게 일사의 존재가 크다며 그녀가 떠나면 자기는 후회하겠지만 그녀는 대의를 위해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준비가 끝난 빅터와 일사는 비행기를 타러 가고 르노 대위는 릭을 체포할 거라고 말합니다. 그때 스트라사 소령이 도착하고 비행기를 멈추려고 수화기를 든 소령에게 릭이 총을 쏩니다. 뒤이어 도착한 경찰들에게 르노 대위는 스트라사 소령이 총에 맞았다며 용의자를 검거해 오라며 릭을 감싸줍니다. 비행기는 무사히 카사블랑카를 떠납니다. 르노 대위는 릭에게 카사블랑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떠냐며 모든 건 자신이 준비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둘은 같이 떠날 것 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잡담

영화는 냉소적으로 된 릭이 주변 상황이 변하며 다시 예전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영화 같이 보입니다. 제겐 옛날 영화는 지루 할 것이라는 편견을 부수는 영화가 되었네요. 지루 하지 않고 적절히 유머도 섞여있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