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발표 후 금값 떨어진 이유

요즘 뉴스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금값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보통 경제가 불안할 때 금값은 오르는데, 이번엔 왜 반대일까요? 오늘은 트럼프 관세 발표 후 금값 떨어진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관세가 뭔가요? 왜 문제가 되나요?

관세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물건에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할 때 미국 정부가 “이 차는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10% 세금을 더 내세요”라고 하는 거죠. 트럼프는 2025년 4월에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 등 60개국에는 최대 54%까지 세금을 매기겠다”고 발표했어요.

이게 왜 문제일까요? 마트에서 수입 과일 가격이 50% 뛰면 우리가 사 먹기 힘들듯이, 기업들도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기업들은 수익이 줄어들어 주가가 떨어지죠. 실제로 이 발표 직후 뉴욕 증시는 6% 가까이 급락했고, 전 세계 주식시장이 덩달아 떨어졌습니다.


2. 주식 폭락이 금값까지 끌어내린 이유

급한 불은 금으로 끈다? (유동성 압박)

주식이 크게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마진콜’이라는 상황에 처합니다. 이건 마치 빚진 돈을 갚으려고 급히 현금이 필요해지는 상태예요. 예를 들어 A씨가 1억 원을 빌려 2억 원어치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1억 5천만 원으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빌려준 1억 원을 보장하기 위해 5천만 원을 더 가져오세요”라고 요구합니다. 이때 A씨는 당장 현금이 필요해 금,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을 팔아야 하죠. 2025년 4월 초, 이런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면서 금값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