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전에 영상을 촬영할 때 쓰던 그린스크린을 이용한 촬영이 이제는 다른 형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중에 루카스필름의 ILM에서 개발한 The Volume이라고 불리는 StageCraft기술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볼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볼륨이란?
루카스 필름의 영화 시각효과 스튜디오인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개발한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칭하는 말입니다.
영화를 제작할 때 CGI 후반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쓰이는 그린스크린 대신 약 23미터의 지름의 높이 7미터 원기둥을 만들어 초고해상도의 LED 패널을 원기둥과 천장에 붙입니다. 그리고 언리얼로 제작된 3D 환경이 LED 화면에 360도 투영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화면에 평면의 그림을 띄우는 것이 아닌 내장된 모션 트래킹 기능으로 카메라가 움직이면 만들어놓은 가상환경에서 보고 있을 법한 시점으로 배경을 화면에 띄워줍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MMORPG 게임에서 3인칭 시점에서 캐릭터는 고정되어 있고 마우스를 움직이면 그에 맞춰 시점이 바뀌는 것처럼 카메라와 배경 화면 그리고 빛이 유기적으로 작동합니다).
이 작업은 마치 장소를 섭외하는 것과 같이 먼저 3D 환경을 구성해 놓고 촬영합니다. 그로 인해 배우는 마치 그 공간 안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볼륨의 기술이 쓰인 제작물
이 기술은 디즈니의 “만달로니언”에서 처음 쓰였습니다. 배경의 스크린을 배경으로 놓고 배우가 연기하는 장면을 촬영한 화면을 후반작업 없이 쓸 수 있게 언리얼 작업 시 매우 사실적인 비주얼을 목표로 작업했습니다.
“만달로니언”에서 기술이 정립되고 그다음에는 “토르 : 러브 앤 썬더”에서 쓰였습니다. “배트맨(2022)”에서 쓰였고 얼마 후 개봉할 작품인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에서도 볼륨의 촬영 기술이 쓰였다고 합니다.
또한 “인디아나 존스 5″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배우가 그린스크린을 배경으로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몰입도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결론
이 기술은 거대자본의 영화사뿐만 아니라 소자본의 영화사들에도 적은 예산으로 고퀄리티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될 듯합니다. 물론 가상 스튜디오를 만들기에는 큰 자본이 들겠지만, 영화사들이 힘을 합해 스튜디오를 만들고 공유해서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가상 스튜디오 기술의 하나인 볼륨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기술로 영화를 만드는 환경이 훨씬 더 안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