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에 대해 한번 살펴볼게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직접 뛰어든 비트코인 사업이라니, 관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 가문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비트코인 채굴 사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말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형제가 공동 창업한 비트코인 채굴 및 보유 전문 회사입니다. 2025년 3월 캐나다 대형 채굴업체 Hut 8의 비트코인 채굴 부문을 인수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9월에는 나스닥 우회상장까지 성공했어요.
흥미로운 건 트럼프 가문이 기존 부동산 중심 사업에서 암호화폐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아예 경영진으로 직접 참여하고 있거든요.
실제 채굴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ABTC가 운영하는 채굴 설비를 보면 정말 규모가 상당합니다. 2025년 5월 기준으로 6만 대 이상의 채굴기를 돌리고 있고, 전체 연산력이 24엑사해시(EH/s)에 달해요. 쉽게 말하면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채굴 업체 수준이라는 뜻이죠.
채굴장 위치도 전략적으로 잘 잡았더라고요.
-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전력비 저렴)
- 캐나다 앨버타주 메디신햇 (안정적 전력 공급)
- 미국 텍사스주 올라 (채굴 친화적 환경)
이들 지역 모두 전기료가 싸고 대용량 전력 공급이 가능한 곳들이에요. 게다가 펜실베니아에도 별도 채굴장을 운영 중이라니, 정말 미국 전역에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셈입니다.
주가와 시장 평가는 어떨까?
나스닥 상장 직후에는 정말 화제였죠. 첫날 주가가 2배 가까이 뛰면서 트럼프 형제의 지분 가치만 15억 달러(약 2조원)에 달했거든요. 시가총액도 50억 달러를 넘나들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요.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2025년 10월 현재 주가는 7.1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도 6-7억 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됐어요. 상장 초기 열기는 좀 식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6달러 후반~7달러 초반 구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에요. 하루에도 6-7% 정도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누가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까?
경영진 구조를 보면 흥미로운 점들이 있어요. 에릭 트럼프가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창업자 겸 사업총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 CEO는 Hut 8 출신인 애셔 제누트가 맡고 있고요. 이런 구조를 보면 트럼프 형제는 전략과 대외 활동을, 실무진은 채굴 운영 전문가들이 담당하는 분업 체계로 보입니다.
지분 구조는 이렇게 되어 있어요.
- Hut 8: 64~80% (최대주주)
- 트럼프 형제: 10~20%
- 일반 투자자: 28~30%
결국 Hut 8이 대주주이지만, 트럼프 가문이 실질적인 브랜드 파워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서 ABTC,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정리해보면,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업입니다. 트럼프라는 정치적 브랜드, Hut 8의 채굴 기술력,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주도권 확보라는 전략이 하나로 묶여있어요.
투자 관점에서 보면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트럼프 가문의 정치적 영향력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높은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하거든요.
무엇보다 이 회사가 앞으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매집기업’이라는 목표를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 비트코인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화제성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실제 성과로 평가받을 테니까요.